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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나도작가반

[나도작가반] 6편 - 그냥 쓰기!

by 유지안지안 2024. 12. 1.

 

 

1~5편까지 책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미적대지 말고,
쓰기 시작해야 한다.

배경지식 쌓았고,
인물, 사건, 배경을 정했고,
주제를 정했다.

그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냥 작성을 시작할 때이다.

위의 설정을 다 만들어도
아이들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이해한다.
사실 어른인 나도 그러하다.

아이들 중에는
그냥 써보기 시작한 친구들도,
대략적인 줄거리 쓰기부터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도 자발적으로
(또는 반자발적으로^^;)
온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글쓰기에 열의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리고 교사의 역할은,
미션을 부여하는 것이다.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동아리 시간을
몇 시간 여유롭게 받은 날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한 페이지 적는 사람들부터
컵라면 먹기 미션을 주었더니
바로 집중해서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ㅋㅋ
작은 컵라면이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라면을 먹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다.

그렇게 한 번 물꼬를 터주고,
여름방학 같은 때에 미션을 한 번 더 부여해 준다.
각자의 주제에 따라서 절대적인 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몇 페이지를 작성해라 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분량의 80% 완성해오기
이런 식으로 미션을 주었다.

나는 이번에 하지 못했지만,
원래는 1주에 한 번씩 진도 상황을 확인하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2학기 때 만나보니
계획대로 쓴 친구들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제일 중요한 건!

그냥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는 결국
싹 갈아엎은 학생들도 몇 있었다.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망한 글이 나올까 봐 무서워서 글 쓰기를 미루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일시와 분량을 주고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재촉하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