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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나도작가반

[나도작가반] 4편 - 세부적인 집필 계획 세우기

by 유지안지안 2024. 11. 18.

배경지식을 쌓고 
주제를 정했다면, 
그 다음은 세부적인 집필 계획을 
세울 차례이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단계이기도 했고, 
나 또한 처음이라 우왕좌왕한 면이 있었다. 
 


 
나는 주차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주차별은 너무 세부적이고, 
월별로 세우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 
 
데드라인을 정해두고, 
(나의 경우에는 2학기에 있는 축제에서 
전시를 목표로 삼았다.) 
역순으로 몇 달이 남았는지 
계산해보도록 했다. 
특히 시험기간, 여름방학을 포함하여 
계산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나는 단지 기승전결에 따라서 
4월에는 기 부분까지, 
5월에는 승 부분까지, 
...
이런식으로 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기승전결의 전개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너무 두루뭉술한 표현이었다. 
 
내년에 또 한다면, 
아래와 같이 꾸려나가보지 않을까 싶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한다는 가정하에, 
하나씩 세부적인 퀘스트를 주어야 
아이들이 더 성취도 있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3월흥미있는 주제 찾아보기 
본인이 쓰고 싶은 장르 정하기 
비슷한 장르의 책을 통해 배경지식 쌓기 
4월주제 정하기 
이야기의 요소인 
 인물(주인공의 이름, 성격, 특징 정하기) 
사건(주요 갈등을 정하기) 
배경(이야기의 공간, 시간, 가치관적 배경 정하기) 
5월소설의 5단계에 맞춰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에 따른 
개요서 작성하기 
발달 부분 작성하기 
6월전개, 위기 부분 작성하기 
7월절정, 결말 부분 작성하기 
8월글 마무리하기(맞춤법 검사, 비문 확인 등) 
(필요하다면) 삽화 그리기
표지 그리기 
9월첨삭하기 (자기 / 동료 / 교사 최소 3단계) 
제목, 표지, 필명 정하기
책의 사이즈 등 스펙 정하기 
출판 의뢰하기 
10월전시

 


 
나의 "이상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했을 때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내용 자체는 내가 1년 동안 다 해왔던 내용들이다. 
그걸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하자면 결국 10월에 전시는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앞서 말한것처러 기승전결
또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기준으로 
집필계획을 세운다면 아이들이 많이 
감을 못 잡는다. 
그런 경우에는 이야기의 메인 갈등이 나오기 전 - 
갈등 부분 - 갈등 해소 부분 이런식으로 
정해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야기에서 딱 자를 수는 없지만, 
조금 더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아이들이 글을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여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름방학에 거의 글을 완성해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단톡방 등을 통해 독촉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글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적절하게 보상과 재촉을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