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나도작가반

[나도작가반] 3편 - 내가 쓸 책의 주제 정하기

유지안지안 2024. 11. 11. 23:12

그 다음은 내가 쓸 책의 주제를 정한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단계 중에 하나이다.

책쓰기 연수에서 들은 자료를 참고했는데,
세 가지의 항목을 고려하여 주제를 짜면 좋다.

흥미성
유용성
실현가능성
이다.

유용성


아무래도 해당 연수는
수필이나 경험을 담은 책을 쓰는 연수였다보니,
유용성을 담은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해봤을 때,
자신이 정한 주제가 유용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일반적인 소설도
독자들을 끌어당길 요소가 있는지,
즉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인지를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나는 일단 동아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글을 완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유용성은 배제하고 주제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흥미성


흥미성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독자들이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주제인가도 중요하지만,
글쓰기를 진행해보니,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흥미 있는 주제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위해서 2편에서
자신이 평소 흥미 있게 보는 책의 주제를
3~5권 정도 찾아보는 작업을 했다.
지난 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주제를 정해서 글을 쓰고 첨삭하는 과정을 겪어보니,
주제 정하기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전문 작가보다는 현재 책 쓰기의 경험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독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현가능성


그러나 흥미만을 고려해서는 글 쓰기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바로 실현 가능성의 문제이다.

실례로, 한 학생은 자신이 즐겨보는 추리 소설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주제와 줄거리까지도 적어보았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제한된 배경지식을 가지고는
원하는 주제로 글을 써내기는 어려워서
결국 글의 주제를 바꿔야 했다.

자신이 즐겨보는 책의 주제와
자신이 쓰고 싶은 책의 주제는 일치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지시키고
아이들의 배경지식, 역량,
그리고 시간적, 물리적 제약 등을 고려하여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책쓰기 동아리 지도교사의 역할은
1.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글의 주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며

2. 학생들의 역량에 맞는 주제를 정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다.